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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 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롭게 무궁화 품종을 선발하는 데 앞장서 무궁화를 대한민국의 국화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한 유달영 박사와 서울농대를 적시하기도 했다. “신태양 등 대표 무궁화 국내종 10개가 나중에 ‘일본 짝퉁’ 무궁화로 들통난 것이다. 더군다나 이들 대표 무궁화 말고도 대다수 국내종 무궁화도 외래종(주로 일본종) 끼리 아니면 외래종을 복제한 국내종과 외래종을 재교배한 거라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.”
또 무궁화를 국화로 만드는 데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이 크게 이바지한 것도 지적했다. “동아일보에는 1920년 4월 1일 창간호부터 1940년 4월 5일까지 무궁화 247회, 근화 70회, 근역 207회 총 524회에 걸쳐 무궁화 홍보가 게재되었다. ‘무궁화’, ‘근화’, ‘근역’이 한국사상 최초 시(詩) 형태로 등장한 시공은 동아일보 창간호 1920년 4월 1일 1면이다. 더욱 기가 막힌 대목은 이 시의 작사자가 일본인 마쓰야마(松山)라는 사실이다.”
그뿐만 아니다. 25살 이상협을 조선총독부 기관지 <매일신보> 발행인, <동아일보> 초대 발행인으로 만든 것은 그가 쓴 소설 ‘무궁화’였음을 밝히는 대목에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. 그런데도 일제가 무궁화를 탄압했다고 믿을 것인가?
다산 정약용이 무궁화를 혹평한 한시
온갖 꽃 유월이면 다 범목이 되어 버리는데 (百花六月皆凡木)
무궁화홀로 다르다고 스스로 뽐내고 있네 (木槿自言唯我獨)
외롭게 향기 뿜어 꽃 없는 때를 이어 주어서 (爲是孤芳能繼乏)
전혀 곱지도 않고 탈속한 모습은 더욱 아니네 (非關絶艶尤超俗)
아름답고 화려함을 도리(桃李)와 겨루게 한다면 (令與桃李鬪姸華)
천박한 자질에 활기도 없어 빈 골짜기에 버려지리 (簿質消沈委空谷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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